미친독서/독서목록

2017년 독서목록

koala초코 2017. 8. 21. 23:52

독서를 권수로 헤아리는 일이 헛되다는 생각에 한 해 건너뛰었다.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을 읽다 이런 문장을 마주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57쪽, 안다는 것은 복잡한 것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때, 다시 말하자면 시적인 틀에 담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었다고 넘겨버리지 말고, 한줄평 쓰기를 통해 책을 진정으로 읽는 행위로 다가가기로 했다.

 

1.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여행기라기보다 하나의 재미난 이야기로 읽기(**)

2.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그래도 나는 쿤데라의 두툼한 소설이 좋아(***)

3. 태연한 인생, 은희경

그녀의 태연한 독백에 홀려(***1/2)

4. 오리엔트 특급열차 살인, 에거서 크리스티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급 땡긴 추리소설의 고전(***)

5. 배신당한 유언들, 밀란 쿤데라

두툼한 소설만큼이나 사랑하는 쿤데라의 에세이들(***1/2)

6. 대심문관의 비망록, 안토니오

구두점도 마침표도 없이 질주하는 인간의 덩어리(****1/2)

7. 권력과 영광, 그레이엄 그린

"우린 결국 인간일 뿐이야" 서툴고 방황하고 전진하는(****)

8-15. 드래곤 라자, 이영도

결국 1권부터 끝까지 밤을 새우고야 말았다(***1/2)

16.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왜 예전에 읽었던 그 느낌이 아닐까(***)

17. 불의 강, 오정희

어느덧 폐부를 찌르는 서늘한 문장들(***)

18. 이것 좋아 저것 싫어, 사노 요코

나도 그녀처럼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

19-21.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건조하고 간결한 문체의 마력(***1/2)

22.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익숙해서 때때로 두려운 한낮(***)

23. 바보 빅터,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바보가 되는 기분이야(**)

24. 희랍어 시간, 한강

한강의 소설은 천천히 더듬더듬 읽어가야만 합니다(***1/2)

25. 산책자, 로베르트 발저

서점에서 첫 문장을 읽자마자 사버린 책도 오랜만(***1/2)

26-27.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무라카미 하루키

왜 예전에 읽었던 그 느낌이 아닐까222(***)

28. 북쪽 거실, 배수아

북쪽 거실에 갈 수 있다면(***)

29. 나란 무엇인가, 히라노 게이치로

분인주의라는 흥미로운 철학에 대하여(***)

30. 미메시스, 에리히 아우어바흐

각종 주석에 오염되지 않은 원전의 깊이 있는 읽기, 비평의 고전(****1/2)

31. 감정 교육, 귀스타프 플로베르

그 당시 남성과 여성이 도달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교육적 지점(***)

32. 아주 오래된 서점, 가쿠다 미쓰요

서점 '여행'을 할 수 있는 일본이 그저 부럽다(***)

33. 종이달, 가쿠다 미쓰요

영화까지 단숨에 찾아보게 만든 마력의 소설(***1/2)

34. 작가의 책, 패밀라 폴

언제나 문학이 저의 유일한 자기계발서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겁니다(줌파 라히리)(***)

35.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의외로 신선한 지적 자극, 인간 그 자체에 대하여(****)

36.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지켜왔던 가치의 가치(***1/2)

37.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나의 영원한 친구 안네(***)

38.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번역을 뚫고 나오는 문장의 힘(***1/2)

39. 적절한 균형, 로힌턴 미스트리

우리의 절망에 균형을 맞출 만큼 충분한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린 끝장이죠.(****)

40. 쇼코의 미소, 최은영

소설은 '기억하는' 힘(***1/2)

41.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5월 광주를 앞두고 이 책의 서평을 쓰게 되어 뜻깊었습니다(****1/2)

42. 크로이체르 소나타, 톨스토이

대가가 연주하는 세 가지 사랑(***)

43. 몸의 일기, 다니엘 페낙

나도 나만의 몸의 일기를 적어 볼까(***)

44.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사사키 아타루

문학은 끝나지 않습니다(***)

45.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사키 아타루

절대로 끝날 수 없습니다(***)

46. 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나도 언젠가는 사랑에 대한 소설을 쓸 수 있을까(***)

47-48.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왜 나는 이 소설을 이리 오래도록 읽지 않았던가(***)

49. 티베트의 지혜, 소걀 린포체

죽음을 준비하고 생각하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다(***1/2)

50. 비자나무 숲, 권여선

가끔 한두편이 떠올라 읽고 또 읽는 보석같은 단편집(****)

51.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자, 이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자(***1/2)

52-53. 가아프가 본 세상, 존 어빙

불규칙적인 궤적을 그리는 고전적인 소설(***)

54.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지금의 인간을 넘어 미래의 인간을 사유하라(****)

55. 꿈꾸는 책들의 도시, 발터 뫼르스

책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1/2)

56. 바깥은 여름, 김애란

결국 울어버리고야 말았다(****1/2)

57. 그때 그곳에서, 제임스 설터

어떤 삶을 살아야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1/2)

58-59.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월드 총집합, 놀이동산 같은 하루키 원더랜드(****)

60. 안으로의 여행, 송기원

이런 소설도 있고 저런 소설도 있고(**)

61. 플로베르의 앵무새, 줄리언 반스

왜 나는 이 소설을 이리 오래도록 읽지 않았던가222 (***1/2)

62. 마담 보바리, 귀스타프 플로베르

일 년에 한 번씩 보바리 부인을 읽도록(****)

63. 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

전쟁경험담의 총집합(***)

64. 에세이, 미셸 드 몽테뉴

하나의 새로운 문학 양식을 만들어낸 인간에게 바치는 경의(****)

65. 맨스필드 파크, 제인 오스틴

주인공도 좋지만 그녀가 인간을 풍자하는 묘사가 그리 재미나더라(***1/2)

66. 어떻게 살 것인가, 사라 베이크월

몽테뉴처럼 살고, 몽테뉴처럼 쓰라(***1/2)

67.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들(**1/2)

68. 인체재활용, 메리 로치

그녀의 마지막 문장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69. 에마, 제인 오스틴

올해 제인 오스틴 한번 제대로 독파해 보자(***1/2)

70. 담론, 신영복

제대로 공부하기 위하여(****)

71. 싱글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삶이 다가오는 순간 동시에 엄습하는 죽음(***)

72.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스무 살 서투르게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서른 살 다시 한 번 더(****)

73. 면도날, 서머싯 몸

내 손에 쥐어진 이 칼로 무엇을 베어낼 것인가(***)

74.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모든 작품은 한번에 한 단어씩 써서 완성된다'(***1/2)

75.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

'희망은 무엇보다도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결코 죽지 않는 법이야'(***)

76. 저스트 키즈, 패티 스미스

자세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나는 이 책이 죽을만큼 좋다(****)

77.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특별해서 기록하는 게 아니라 기록하면 특별해진다(**1/2)

78. 도둑 일기, 장 주네

책으로서만 만날 수 있는 전혀 다른 세계(***)

79. M트레인, 패티 스미스

이 책은 단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을 것(*****)

80. 비행운, 김애란

몇 번을 다시 읽어도 새롭게 만나는 빛나는 문장들(****)

81. 저지대, 줌파 라히리

나도 이런 소설을 언젠가 쓸 수 있을까(***1/2)

82-85.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멈출 수 없으니(****)

86-93. 피를 마시는 새, 이영도

눈마새에서 3일, 피마새에서 일주일, 헤어나오기 힘든(****)

94.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세상을 온전히 책으로 받아들이는 인간형의 지적 탐구(***)

95.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이동진+김중혁

잠깐 낮잠을 자듯 책과 책 사이에 읽으면 좋은 책에 대한 책(***1/2)

96. 색채가 없는 다자키 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리스트의 순례의 해, 핀란드, 색이 없는, 하루키만의(***)

97-98.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제르나크

나와 같은 유리로 만들어진 영혼을 읽는 기분이란(***)

99. 베를린이여 안녕,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사소한 것이라도 사진을 찍듯 모두 기록한다(***1/2)

100.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절망은 호랑이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 아닌가' (****)

101. 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우리는 타자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102.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이현우

내가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운명' (***)

103. 파묻힌 거인, 가즈오 이시구로

신이 주신 망각, 신을 거스르는 인간(***)

104. 뱀과 물, 배수아

나는 배수아를 읽는다(***)

105-108.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소설이 세계 전체를 우아하게 담아내는 모범답안=고전(****)

109.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대니얼 웨그너&커트 그레이

그래서,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110. 괜찮은 사람, 강화길

괜찮은 사람이 되기란 의외로 고단한 길(***1/2)

111.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모든 비평은 일종의 자서전이다(***)

112. 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가장 사랑하는 자를 잃은 슬픔이란, 이베리코 코뿔소와 같다(***)

113. 천 개의 고원,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천 개의 페이지를 어떻게든 넘긴 내게 별점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