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권리/2013_여름 내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0806 내일로8-전주] 어둠은 결코 빛보다 어둡지 않다 (다시 찾은 경기전)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2시 기차를 예매해 둔 지라 게스트하우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와영화 에 나왔다는 대나무숲을 보기 위해 경기전으로 가 보았습니다 멋지긴 한데, 사진 속의 대나무가 전부입니다영화 어느 장면에서 나온 거지? 다시 광해를 보고픈 심정이성계의 어진도 다시 한 번 보고, 어슬렁어슬렁 조금 실망하면서 경기전을 돌아다니다어진박물관을 발견하고는 들어가 보았습니다 여기 안 갔으면 입장료 아깝다고 울뻔했네요ㅋㅋ별 기대 없이 입장했는데, 의외로 구성이 알차 꼼꼼하게 둘러보며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경기전이라는 장소의 의미, 어진을 모시는 행차, 전쟁으로부터 이성계의 어진과 조선왕조실록을 지키기 위한전주민들의 노력, 그 덕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경기전에 모셔진 것 하.. 더보기 [0805 내일로7-전주] 전주는 맛있다 안동-경주-부산-순천-구례-지리산을 거쳐 도달한 마지막 내일로 여정지 전주내일로의 성소답게 전주역에서 큰 배낭을 맨 젊은이ㅋㅋ들이 우루루 하차어딜 가나 배낭으로 가득한 전주침묵의 지리산에서 수다의 전주로, 나 홀로 노고단에서 북적이는 전주로 급격한 환경변화에잠시 어질어질 합니다 ㅋㅋ 실제로는 사람보다 더위에 숨이 턱....역시 더위엔 바다나 산으로 피난 아니 피서를............ 전주역에 도착한 시간이 2시, 이때까지 토스트 두쪽, 자유시간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 섭취한 내 위장일단 밥을 먹으러 갑시다 (내사랑 피순대!!!!! 이거 올리면서 침샘어택당함'ㅠ'순대....피순대를 달라........)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남부시장 조점례 피순대집보통 줄 서서 먹는다는데 애매한 시간에 방문한 덕에 바로 .. 더보기 [0804-05 내일로 6+7-지리산] 다른 세계를 꿈꾸는 상상력 (음~속세의 음식~하지만 일주문 안에서도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거~ㅋㅋㅋ) 아이스크림 하나 까먹으며 템플스테이 마무리를 자축하며미리 예약해 두었던 구례 둘레길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딱히 어디를 간다기 보다 화엄사와 가깝다기에 선택한 숙소, 역시 게하 위주의 여행~ㅋㅋ사장님이 매표소를 지나 지리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걸어 나오면 픽업을 해 주신다고 답을 주셔서길을 따라 걸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어제 비만 안 왔어도 계곡에 발 한번 담글 수 있었을 터...) 사장님의 안내로 찾아온 게스트하우스는 생각보다 크고 깨끗했으며숙박객이 거의 저 혼자였습니다 기차역과 거리가 멀어 내일러들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지리산 아래사장님이 일정을 물어보셔서 아무 계획 없이 왔다고 답하니그럼 푹 쉬라고 하셔서, 오늘은.. 더보기 [0803-04 내일로 5+6-구례 화엄사] 템플스테이란 무엇인가 (화엄사 일주문, 템플스테이가 시작되면 이 문을 나갈 수 없다) 어제 순천까지 정신없이 여행의 반이 지나가고후반부 일정은 널널하게 잡아 쉬면서 천천히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그 첫 관문으로 신청한 구례 화엄사 템플스테이~내일로 플러스 혜택을 둘러보다 순천역에서 발권하면 화엄사 템플스테이가 만원이길래 냉큼 신청 !나름 불교 관련 대학을 졸업했으면서 템플스테이 한 번 다녀오지 않은 제가 좀 한심해지는 순간입니다ㅋㅋ (대웅전과 동오층석탑, 템플스테이 하면서 받은 소책자 덕분에 알차게 둘러본 화엄사) 구례구역에서 화엄사로 가는 길은 조금 복잡합니다.우선 기차역에서 구례 터미널까지 가야 하고, 터미널에서 다시 화엄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이 각자의 버스들이 하루에 몇 대밖에 없어 시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더보기 [0802 내일로4-순천] 너와 함께한 여름의 순천만 (부산우유를 드링킹하며 떠나는 부산) 부산에서 순천으로 가는 경전선은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아 기차 시간이 세밀하지 않습니다그 말은 곧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8시 반 기차를 놓치면 오늘 일정이 모두 날아간다는 뜻...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부산우유를 사 들고 해운대역에서 부전역으로, 부전역에서 순천역으로 환승합니다순천까지는 약 세 시간, 텅텅 빈 열차 안에서 자석 두개 모두 차지하고 누워 푹 자둡시다 (가운데 남자분은 모르시는 분인데...꼭 배경 위주의 기념사진 같군ㅋㅋ) 순천역에서 베프와 만나 역 바로 옆의 순천 내일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겨두고 나왔습니다.3년 만에 재방문한 순천은 한창 정원박람회 때문인지 간판도 깔끔해지고 전체적으로 도시 정비가 된 느낌입니다무엇보다 버스 카드가 찍힌다!!!!!!!! .. 더보기 [0801 내일로3-부산] 우리가 여름에 바다를 가는 이유 (게스트하우스의 조식은 토스트 딸기잼 버터 계란 커피) 기차시간이 붕 떠서 난처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 경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는 자주 있어 빨리 부산으로 가고자 조식을 챙겨 먹고 빠르게 체크아웃 항상 가 보고 싶지만 표 값이 애매해 와 보지 못했던 부산, 내일로 덕분에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처음으로 가 본 바닷가에 있는 절) 해운대역에서 내려 역 근처에 있는 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겨놓고 나온 나정말 어렵게 잡은 숙소였습니다휴가기간이라 숙소 예약부터 빠듯했던 부산가는 곳마다 사진 속에서 보이듯 한 무리의 사람들과 계속 마주쳐야만 했던 부산결국 태종대 비극(?)의 큰 원인이 된 휴가철의 부산ㅠㅠㅠㅠ 해운대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용궁사까지 올 때만 해도 나쁘진 않았습니다.일단 시원한 바람! .. 더보기 [0731 내일로2-경주] 자전거는 여행의 왼쪽 날개 (경주 가기 전 이른 아침에 둘러본 신세동 벽화마을) 우루사 열 마리쯤 머리에 얹고 일찍 잠든 덕에 상쾌히 일어난 지금 시간은 아침 7시!하지만 안동에서 경주 가는 기차는 11시 47분과 5시 것밖에 없는 상태ㅠㅠ안동의 다른 여행 코스는 1시간 거리라 애매해져 가장 가까운 신세동 벽화마을에 가 보기로 합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접 제작한 벽화마을 지도를 보며 한 바퀴 둘러본 벽화마을은 아기자기하고 예뻤습니다.저기 배달하는 아저씨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가는데 어떤 아주머니 두 분이서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 다 이거 찍더라!"하며 웃으시면서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달동네의 좁고 꼬불꼬불한 길에 숨겨진 벽화 찾기가 쏠쏠해 신나서 사진을 찍다가문득 내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사람 둘 지.. 더보기 [0730 내일로 첫날-안동] 혼자 어떻게 여행을 가요? (분당선을 타고 청량리역으로)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여덟 시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집을 나와야 했습니다. 어깨엔 무거운 가방, 눈에는 몽롱한 잠기운, 평소 거의 접하지 못하는 새벽 공기의 맛에 진짜 내가 내일로를 가는 건가....하며 꿈을 꾸는 기분이었습니다. 그것도 혼자. 충동적으로 티켓을 구입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하루 만에 짐을 싸더니 홀랑 기차를 타러 떠난다는 내 모습에 부모님은 놀라고 친구들은 믿지 않고 인터넷에서는 그래도 혼자 다니는 거 해 볼 만 하다며 하지만 심심하다며 위로인지 충고인지를 남겨 줍니다. 혼자 어떻게 여행을 가! 식당에서 주문도 못 하던 애가불안해 하는 나를 여행에 들뜬 내가 살살 달랩니다. 일단 기차부터 타고 우리(?) 대화하자~첫 날부터 자아분열이 오려 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