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끝나지 않을 이야기를 위하여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슈디, 1981, 문학동네(2013) 나는 봄베이 시에서 태어났는데....옛날옛날 한 옛날이었다. 아니, 안 되겠다, 연월일을 생략할 수는 없다. 나는 1947년 8월 15일 나를리카르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시간은? 시간도 중요하다. 그래, 좋다. 밤이었다.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실은 밤 12시 정각이었다. 내가 나오는 순간, 마치 경의를 표하듯이 시곗바늘들이 하나로 포개졌다. 아, 더 자세히, 더 자세히:나는 인도가 독립하는 바로 그 순간 이 세상으로 굴러 나왔다. (...중략...) 왜냐하면 덤덤하게 나를 맞이했던 그 시계들의 어떤 신비로운 횡포 때문에 나는 불가사의하게 역사에 손목이 묶여버렸고 나의 운명은 조국의 운명과 하나로 이어져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기..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