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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독서/한 권의 책

이 책은 수험생 공식도서로 선정해야 한다

1. 생각의 엔진-운동, 몸을 움직이면 생각도 움직인다
2. 생각의 진화-생존, 이해와 협력은 두뇌의 생존전략이다
3. 생각의 개인차-두뇌회로, 사람들의 두뇌회로는 서로 다르다
4. 생각의 흐름-주의, 따분한 것들은 관심을 끌 수 없다
5. 생각의 저장-단기기억, 기억을 남기려면 반복해야 한다
6. 생각의 형성-장기기억, 기억은 다시 반복을 낳는다
7. 생각의 처리-잠, 잠은 생각과 학습의 촉진제다
8. 생각의 와해-스트레스,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탈한다
9. 생각의 강화-감각통합, 자극이 다양할수록 생각이 뚜렷해진다
10. 생각의 포착-시각, 시각은 다른 어느 감각보다 우선한다
11. 생각의 대결-남과 여,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
12. 생각의 재발견-탐구, 우리는 평생 타고난 탐구자로 살아간다

 원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뇌를 쫄깃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그러다 존 메디나의 [브레인 룰스]라는 책을 발견했다. 처음엔 평범한 자기계발서로만 생각하고 무심히 책장을 넘기다가.....3일 내내 책 속에 파묻혔다. 특이한 책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읽느냐에 따라 이 책은 다르게 읽힌다. 자기계발서이기도 하고, 뇌과학책이기도 하며, 사업가가 읽는다면 조직 경영에 대한 지침서, 교사나 교육 관련 종사자에게도 훌륭한 참고서가 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마치 우리 인간의 뇌 처럼, 풍부한 이야기와 가능성을 가진 책이다.
 덕분에 말랑말랑해진 뇌와 함께, 덤으로 얻게 된 교육과 관련된 뇌과학지침들을 정리해본다.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저자의 충고를 통해 우리가 당장 깨달을 수 있는 점이 딱 하나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점!

137p 강의 설계 : 10분 구획
 나는 강의를 기본 단위로 분리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10분 법칙'에 따라 강의의 기본 단위를 10분으로 정했다. 각 단위마다 한 가지 개념을 다루기로 했는데, 각 개념은 늘 광범위하고 보편적이며 '요점'으로 꽉 차 있고,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수업 한 사긴은 50분이므로 한 시간에 다섯 가지 큰 개념을 다룰 수 있었다. 10분 중 나머지 9분 동안은 보편개념 하나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각 세부사항은 머리를 최소한으로만 굴려도 바로 보편개념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서 세부사항과 핵심 개념 사이의 관계를 명확한 용어로 설명했다. 거위들이 먹이를 먹는 사이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과 비슷했다.
 그 다음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바로 10분이 지날 때쯤 핵심개념 설명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나는 강의 내용을 왜 그렇게 짰을까? 거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고 시간이 20퍼센트 정도 지나면 청중은 시계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그러니 학생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줄 시간은 600초 남짓이다. 601초부터는 그들에게서 또 다른 10분을 '얻어내기'위해 무언가를 해야 했다.
2. 두뇌는 세부사항보다 의미를 먼저 처리한다. 요점, 그러니까 핵심 개념을 맨 먼저 제시하는 것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이 가득 찬 잔을 주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인간의 두뇌는 계층화를 좋아한다. 보편개념부터 시작하면 자연히 정보를 계층에 따라 설명하게 된다. 일반적인 아이디어를 맨 먼저 제시하면 듣는 사람들의 이해도가 40퍼센트는 향상된다.
3. 강사는 수업이 시작될 때 강의 계획을 설명해야 하고, 강의 중간에도 '지금 강의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자연스럽게 반복해서 각인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멀티태스킹을 하려는 청중의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 강사가 청중에게 지금 얘기하는 개념이 강의의 나머지 부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청중은 그의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그것이 나머지 강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따로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동시에 두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청중은 강의 내용에서 조금씩 뒤쳐지게 된다.

171p 두뇌는 실제 사례를 좋아한다.
 학습하는 사람이 정보의 '의미'에 초점을 잘 맞출수록 부호화는 더 정교하게 이루어진다. 이 원칙은 너무나 명백한 나머지 오히려 놓치기 쉽다. 그 뜻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 가지 정보를 두뇌의 기억체계 속으로 집어넣을 때 그 정보의 정확한 의미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머리에 정보를 집어넣으려면 그들에게 그 정보의 의미를 알려줘야 한다.
 반대로 얘기해도 말이 된다. 학습의 의미를 모른다면, 기계적으로 정보를 외우려 들지 말 것이며, 어떻게든 그 의미를 저절로 알게 되리라고 기대하지도 마라. 그리고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서 상대방이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것은 단어 속에 동그라미나 직선이 몇 개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단어들을 기억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습이 잘되게끔 의미를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한 방법은 학습의 요점에 의미 있는 경험들을 집어넣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뒤 학생이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192p "기말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다면, 그리고 한 과목을 열 번밖에 공부할 수 없다면, 한꺼번에 열 번 보기보다는 일주일 동안 간격을 두고 열 번 보는 게 낫다."
 한데 모아 생각하면, 반복과 기억 사이의 관계는 명확하다. 어떤 정보를 나중에 기억해 내고 싶다면 그 정보를 반복해서 본다. 그리고 기억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더 정교한 방식으로 정보를 반복해서 본다. 정보를 최대한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더 정교한 방식으로 정보를 보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본다. 새로운 정보가 한꺼번에 몰려 들어오는 것보다는 기억 저장소에서 새로운 정보가 서서이 뒤섞일 때 학습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231p 요컨대, 잠이 부족하다는 것은 정신이 손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이 부족하면 생각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잠이 부족하면 주의력, 실행기능, 즉각적 기억력, 작동기억, 기분, 논리적 추론 능력, 일반적 수학 지식 등이 손상된다. 결국 수면 부족은 미세한 운동 기능(핀볼 같은 것을 하는 운동신경은 제외하고!)을 포함하여 손동작의 민첩성에 손상을 입히고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능력같이 큼직큼직한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끼친다.

296p 지난 몇십 년 동안 리처드 메이어는 작동기억에 관한 기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찾아낸 멀티미디어 정보가 학습에 끼치는 영향들을 결합하여 멀티미디어 정보에 관한 여러 가지 법칙을 뽑아냈다, 다음은 그중 다섯 가지를 요약한 것이다,
1. 멀티미디어의 원칙 : 학생들은 글자로만 배우는 것보다 글자와 그림으로 배울 때 더 잘 익힌다,
2. 시간 근접성의 원칙 : 학생들은 상응하는 글자와 그림이 연속적으로 제시될 때보다 동시에 제시될 때 더 잘 익힌다.
3. 공간 근접성의 원칙 : 학생들은 상응하는 글자와 그림이 각각 페이지와 스크린에 멀리 떨어져 제시될 때보다 서로 가까이 제시될 때 더 잘 익힌다.
4. 통일성의 원칙 : 학생들은 관계없는 자료가 포함될 때보다 제외될 때 더 잘 익힌다.
5. 양상성의 원칙 : 학생들은 애니메이션과 자막보다는 애니메이션과 내레이션에서 더 잘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