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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독서/한 권의 책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희망의 교육, 학습자 중심의 교육..뻔한 말이지만 가장 근원적인 개념들.
 우리는 무대에서 내려와 학생들과 함께 걸어나가야 한다.
 조벽 교수님의 말처럼 희망을 가진다면...

p24 희망을 느낄 것인가 느끼지 않을 것인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상황에 희망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절망을 느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우울증을 남몰래 즐기는 사람도 있고 신경질을 '무기'로 삼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교육자는 일반인과 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학생들의 희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교육입니다. 교육자는 희망의 원천이어야 합니다.

p74 사지선다형 문제는 문제의 뜻도 모르고 답도 모른 채 눈감고 대충 '찍어도'맞힐 확률이 25퍼센트입니다. 그런데 창의력은 100번을 시도해도 한 번이나 성공할까 말까 입니다. 그런데 창의력은 100번을 시도해도 한 번이나 성공할까 말까 입니다. 에디슨은 2000번 시행착오 끝에 전기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성공 적중률이 0.05퍼센트였던 셈입니다. 적중률 25퍼센트에 익숙한 학생들이 0.05퍼센트 확률에 도전하려고 할까요? 총 네 발만 쏘면 장난감 곰이라도 한 마리 잡을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이 1000발을 쏘아도 잡을까 말까, 며칠씩 찾아 헤매도 볼까 말까 한 산 속의 진짜 호랑이에 도전하려 할까요?

p126 '학생은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고 교사를 받아들인다.' 그렇습니다. 학생은 교사로부터 지식을 전해 받으려 교실에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교사를 받아들이려 교실에 나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학생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인 것입니다.

p145 탓 이론에 대한 연구를 보면 성공하지 못했거나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유를 주로 외부적 요건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운이 나빠서"또는 "세상이 말세라서"등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한 것은 탓한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정하면 일단 어깨가 가벼워집니다. 자신이 책임질 필요가 없게 되니까요. 하지만 가벼운 어깨는 그 순간일 뿐입니다. 일주일만 지나면 다리가 휘청거리도록 육중한 무게가 온 몸을 억누를 것입니다. 사람은 '내가 어쩔 수 없다"라고 무력감을 느낄 때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성공했거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유를 주로 내부적 요건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내가 성공한 이유는 운도따라줬지만 내가 열심히 했기 때문이지' 또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 열심히 하면 할수록 운도 좋아진다고 하더라'고 마음속으로 성공과 행복을 확인하고 다짐한다고 합니다.

p152 저는 가르침을 악수에 비유하기를 좋아합니다. 악수는 두 손이 모일 때 가능하듯이 가르침은 배움이 있을 때 존재합니다. 그러니 '무조건 준다'는 뜻은 손을 내밀로 홀로 흔들어대는 그런 헛된 행동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을 항상 먼저 내민다는 뜻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의 손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내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